티스토리 뷰
신과함께3, 시그널2, 군체, 왕을찾아서, 내부자들2, 타짜4, 바람속편 신과함께 3편 제작이 공식 확정됐고, 시그널 시즌2는 올해 8월 촬영을 마쳤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3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해 현재 후반 작업 중이죠. 제가 극장가 소식을 접할 때마다 확실히 느끼는 건, 한국 콘텐츠 시장이 다시 한 번 크게 판을 벌이려는 타이밍이라는 겁니다. 검증된 IP의 후속작과 대형 장르 실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캐스팅 라인업만 봐도 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대형 프랜차이즈 후속작들의 귀환 신과함께는 1편과 2편이 각각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쌍천만을 달성한 작품입니다. 2편 인과연이 2018년 1,200만 명을 기록한 뒤 몇 년간 소식이 없다가, 최근 3편 제작 준비에 돌입했죠.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등 기존 배우진이 그대로 복귀하고, 지옥 세계를 리모델링한다는 계획까지 나왔습니다. 2026년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2편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 세계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 후속작 소식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로웠죠. 다만 3편이 단순히 흥행 공식의 반복이 된다면 관객 피로도가 누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옥 세계의 리모델링이나 새로운 인물 추가가 서사적으로 필연성을 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시그널 시즌2는 TVN 개국 2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됩니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이 모두 복귀했고, 올해 8월 촬영을 마쳤습니다. 현재 편집 및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죠. 흥미로운 점은 감독이 교체됐다는 겁니다. 영화 올빼미를 연출한 안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올빼미는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진짜 질릴 뻔한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전개와 긴장감 유지 능력이 뛰어났거든요.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마지막 무전 장면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강렬한 열린 결말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커뮤니티마다 해석이 쏟아졌고, 시즌2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죠. 10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복귀한다는 점은 제작진이 IP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감독 교체가 변수이긴 하지만, 오히려 색다른 긴장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자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드라마 제작도 진행 중입니다. 원작 영화는 2015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800만 관객을 동원했죠. 이번 드라마는 영화와 같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고 합니다. 원래 올해 2월 촬영 예정이었는데 주연 배우 성강호가 일정 문제로 하차하면서 연말까지 촬영 시작을 목표로 조정됐습니다. 한 회차당 20억 원이라는 거금이 투입된다고 하네요. ## 새로운 장르 실험과 대형 투자 프로젝트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제작비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극장용 블록버스터입니다. 전지현이 2015년 암살 이후 무려 11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오는 작품이기도 하죠. 구교환, 지창욱, 고수 등 화려한 캐스팅에 최고의 분장팀과 VFX팀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건물이 완전히 봉쇄된 후 생존자들이 감염자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네요. 연상호 감독은 장르적 외피를 빌려 사회 시스템을 해부하는 데 능한 창작자입니다. 좀비, 종교, 집단 심리 같은 소재를 통해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줬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봉쇄된 건물과 바이러스 설정이 단순 재난물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전지현이 10년 넘게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는 점도 상징적이죠. 전지현은 대중성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배우인데, 그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것 자체가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왕을 찾아서는 한국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SF 영화입니다. 업계에선 제작비를 약 2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한국 SF 영화에선 파격적인 투자 수준이라고 하죠. 위주익 스튜디오가 VFX를 맡았는데, 이 회사는 승리호와 마녀 시리즈를 제작한 곳입니다. 미국 배우 에릭 로버츠까지 출연하고, 로봇 디자인이 과거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와 닮아 화제가 됐습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거대 로봇이라니, 설정 자체가 낯설었거든요. 하지만 한국 VFX 기술이 승리호 이후 확실히 도약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제는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작년 개봉 예정이었는데 올해 하반기로 일정을 바꿨다고 합니다. 영화 배경이 한국전쟁이고 미국과 북한이 등장하는 만큼, 국제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소희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범죄 영화 프로젝트Y도 준비 중입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여자 두 명이 밑바닥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불법 자금과 금괴를 훔치는 범죄에 손을 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죠. 올해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배우인 김신록과 김성철도 출연하는데, OTT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라고 하네요. ## 리메이크와 속편 전략의 명암 인턴 리메이크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2015년 미국 작품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줄스 오스틴 역에 한소희가, 로버트 드니로가 맡았던 벤 위태커 역에 최민식이 캐스팅됐습니다. 올해 8월 캐스팅이 확정됐고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죠. 최민식이 연기하는 시니어 인턴은 국정원 출신이라는 설정인데, 친근한 이미지보단 사람 하나 잡고 시작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타짜 4편 제작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주연 배우로 변요한이 발탁됐고, 넷플릭스 연기파 배우 노재원과 래퍼 문지윤의 출연까지 확정됐죠. 올해 7월 투자를 받으며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장르는 유지하되 스토리는 신선하게 새 출발하는 영화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타짜 시리즈는 이스터 에그를 심어왔는데, 이번 4편에서 김혜수나 조승우가 얼굴을 보여주면 정말 미친 흥행작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바람의 후속작 짱구 오디션 백구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엔 확창 시절에 마무리한 짱구가 서울로 올라와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그린다고 하죠. 단순히 외전 느낌이 아니라 전작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예고편에 등장했습니다. 제 경험상 바람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도 못 봤을지 언정 한 번만 보는 건 불가능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속편이 단순한 향수 자극용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다뤄준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속편과 리메이크가 많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우려도 됩니다. 검증된 IP의 힘을 활용한 전략이긴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것에 의존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건 아닐지 고민하게 되거든요. 다만 내부자들을 드라마 포맷으로 확장한다는 발상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영화 러닝타임의 한계를 넘어 정치와 재계 카르텔 구조를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한국 콘텐츠 시장은 양극단을 동시에 달리고 있습니다. 한쪽은 검증된 IP의 확장, 다른 한쪽은 SF와 재난 등 대형 장르 실험이죠. 저는 이 두 흐름이 균형을 이루길 바랍니다.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도 좋지만, 결국 산업을 성장시키는 건 낯선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와 내년은 그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기대도 되지만, 동시에 냉정하게 지켜보고 싶습니다.
